< 학교와 운영위원회에 공개질의합니다. 답변 부탁드립니다.>

 

 

도서어머니회의 '문학기행'과 관련하여 의문사항이 있어 운영위원장님께 문의 드렸더니 아래와 같이 답변이 왔습니다.

그 답변을 받고도 여전히 미진한 점이 남아 공개질의 합니다.

우선적으로는 학교나 운영위원회가 답변주시면 좋겠고  넓게는  그 행사에 같이 했던 분들이나 일반 학부모님들 누구든 읽으시고 답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거기를  다녀온 아이들에게 처음 여행에 대해 들었을 때는, '문학기행' 인 줄 몰랐고, 대략 듣기에일정자체도 도서어머니회원의 가족들끼리 춘천투어 정도 했나 보다 했습니다.

그래서 아,그랬었어? 엄청 재밌었겠구나~하는데 아이들이 "교감선생님도 같이 가셨어요!"하면서 아이들이 자랑할때 그렇듯이 짐짓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며 신기했다는 듯 얘기합니다. 으응? 좀 의아했지만 그렇게 잊고 한참지났고  지난주에야 그것이 도서관 연간행사였고 학교예산이 지원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참 애매합니다.

도서관에서 행사를 할때는 도서캠프, 별빛도서관, 특강 등등 사전에 공지하거나 문자나 안내문을 통해 참가희망자를 모집하지요...하지만 이 문학기행은 그런 과정이 전혀 없었습니다. 아닌가요?

도서어머니회를 어떻게 규정하느냐에 따라 이것은 대표성을 띤 공무(公務)가 될 수도 있겠지요. 물론 그것도 선뜻 동의하기는 힘듭니다만..(아래 면담내용에서도 보시듯  자생동아리라고 했다가 또 이틀후에는 교장선생님 관할 단체라고했다가 하니까요) 그렇다하면 그 도서어머니회 자녀들과 도서어머니회가 아닌 분들의 동행은 어떻게 설명하실건지요? 설마.. 맡길데가 없어서...라고 하실 건가요..?

 

여행의 성격도 그렇네요.

우선 문학기행의 취지는 무엇이고  왜 필요하셨는지요?

그 문학기행이 차후 도서관 운영에 어떻게 반영될 것이며 어떤 의의가 있었는지 교장선생님은 기행문이나 보고서 한장이라도 받으셨는지 궁금합니다.

놀이터도 방치되어 아이들은 놀 곳이 없고 위험에 늘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도 예산이 없어서 진행이 더딘 이 상황에서 귀한 예산이 지출된 행사 아닌가요? 차라리 도서를 구입하는게 좋았겠다 생각하는 사람이 저뿐일까요? 도서관이 예고없이 문이 잠겨있지나 말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저뿐일까요?

어떤 아이는  다녀와서 사진을 보여주며 친구들에게 자랑을 했다고 합니다. 교감선생님도 같이 가셨다!!를 꼭 붙이면서요.^^ 그 아이마음의 그 자랑은 과연 어떤 종류였을까요? 결코 교육적이지않다 생각합니다.

 

운영위원회에도 묻고 싶은게 있는데 문학기행의 예산심의가 없었다 하던데, 맞는지요? 

예전에는 예산이 없어 수익자 부담의 형태였고 올해는 예산이 있어 지원되었다고 아래 2차 면담 내용에 나와있네요. 수익자부담이 혼용되었을때는 더군다나 반드시 심의가 필요하다고 주워들었는데 그것도 맞는지요?

저희는 알 수 없습니다.

같이 다녀오신 교감선생님이 '학부모 연수비용'이라고 하셨다가 이틀뒤에는 목적경비에서 지원되었다 하시는 것도 잘 이해가 되지 않지만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는지는 모릅니다.

몇년간 없던 예산이 어떻게 올해는 생겼는지, 그동안 안쓰던 예산을 쓰셨는지, 없던 예산을 만드셨는지 저희는 알길이 없습니다.

그냥 믿는 수 밖에요..

만약 가능하시다면 그 부분은 운영위원회에서 책임지고 재답변바랍니다.

 

 객관적으로 바라본 그 행사는 시작,과정,결과까지 뭐하나 시원하게 딱 떨어지는 게 없어 좀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저를 포함하여 모든 사람이 '나의 허물'에 관대하기 시작하면 사회는 병들고 문제의 해결은 어렵습니다.

학교란 공간안에서만큼은 저 한사람만 의구심을 갖고 있다하더라도 투명하게 해명해주시기 바랍니다.

 

 

 

 

붙임)

아래의 글은 유병권 학교운영위원장님이 2번에 걸친 면담 내용을 정리하여 보내주신 것을  유병권 위원장의 허락하에 내용을 그대로 옮깁니다.

저는 문학기행에 대한 중점적인 답변을 원했는데 도서관 운영전반에 관해 다른 문제제기들도 있어서 그 내용도 함께 답변에 포함되어 있어요. 잘 읽어보시고 같이 생각해보면 좋겠네요.

 

1차 면담내용입니다.

 

#11월 26일 교감 선생님과 사서 선생님과의 면담

 (참석자-유병권 운영위원장,교감선생님,사서 선생님)

 몇몇 학부모 사이에서 제기 되었던 문제였고, 운영위와 관련있는 부분이라 면담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1. 도서관 운영에 있어서의 문제점

 - 학생들이 도서관 이용에 있어서 학부모들의 많은 시간 상주해 있어서 이용하기 불편하다.

    학생들이 불편해한다면 시정해줬으면한다.

 

답변:(교감 선생님)

       학생들이 불편해한다면 시정하도록하고, 학부모들의 모임 등을 옆에 상담실을 이용하도록하겠다 

 

 

2. 도서 어머니회에 대해

- 도서 어머니회가 어떻게 구성된것이며, 공식적인 모임인지, 그리고 어떤 활동들을 하게되어있는지에대해

 

답변:(사서 선생님)

      뜻 맞는 몇몇 어머니들이 모여 만든 자생적 동아리 이다.활동은 별빛 도서관 프로그램 도움 및

      책 읽어주는 활동등이다.

 

3. 문학기행에 관련

 - 도서 어머니회에서 문학기행을 간 것으로 알고 있다.

    여기에 학교에서 버스 차량을 지원해준 것으로 알    고 있다.어떻게 예산처리를 한것인지

 

  답변:(교감 선생님) 도서 어머니회에서 문학기행을 간 것은 사실이고 버스를 지원해준 것으로 안다.     

            그리고 예산지원은 학부모 연수 지원비 명목으로 지원해 준 것으로 알고 있다.

 

- 학부모 연수 지원비는 전체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사업에서의 지원이 아닌가.

답변:(교감 선생님)그런 것 같다.

         예산 지원관련해서는 행정실이나 교장 선생님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해 보겠다.

 

결론은 도서관 운영에 있어서의 문제점등은 긍적적으로 검토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도서어머니회의 문학기행의 경우 도서 어머니회가 학교의 공식기구가 아니기 때문에 예산지원을 해줄 수가 없습니다.

사서 선생님의 답변과 교감 선생님의 답변이 사실이라면 예산 사용에 있어서 분명히 문제가 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교장 선생님과 면담을 통해 다시한번 상세하게 여쭤 보겠습니다.

 

2차면담 후 답변입니다

 

#11월 28일 교장 선생님과의 면담

(참석자-교장 선생님,유병권 운영위원장,정소희 운영위원,사서 선생님)

 김경애 운영위원님과 김수정 지역위원님은 개인사정이 있어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1. 도서관 운영에 있어서

   앞서 제기되었던 문제점들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시정해 주시겠다고 답변하였습니다.

 

2. 도서 어머니회 관련(사서 선생님 동석)

   (교장 선생님)도서 어머니회는 2013년 학교운영계획상에 있는 교장이 관할하는 단체이다.

   (근거 자료로   학교운영 계획서를 보여주셨습니다)

 

- 사서 선생님의 답변상으로는 구성에 있어서 뜻 맞는 어머님들의 모여서 만든 동아리라고

  답변을 들었는 데, 그렇다면 구성 과정은 어떤지에 대해

 

  답변:(교장 선생님) 학년 어머니들이 모여서 뽑은 것으로 알고 있다.

 

3.문학기행 경비 사용 관련

 

답변:(교장 선생님) 문학기행 지원은 목적경비로 지원했다.

       올해 공모사업을 통해 2,500만원을 지원 받았는데 그 예산에서 지원했다.

       예산지원에 대한 문제점은 없다.

 

답변:(사서 선생님) 전에는 학교 예산이 없어서 본인들이 분담해서 다녀왔다.

        이번에는 예산이 있어서 신청을했고, 차량을 지원 받았다.

 

결론

도서 어머니회의 구성 과정에 있어서 문제점은 분명히 있습니다.

그리고 예산지원에 있어서의 교감 선생님과 교장 선생님의 답변 자체가 달라서 좀 의아스러운 문제점이 있으나 문학 기행 자체는 도서관 운영에 있어서의 프로그램이었고, 예산 지원에 있어서의 문제점도 없는 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어쨌건 도서 어머니회의 임기는 몇 일 안남았습니다. 내년에는 새로 구성을 해야 하겠지요. 도서 어머니회 구성 관련 논쟁은 소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도서 어머니회 운영에 있어서의 제안이 있다면 내년에 함께 참여하면서 고쳐 나가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입니다.